민간용 차량으로 F1 머신보다 빠를 수 있을까? 코닉세그는 Agera RS, Regera, Jesko 등을 통해 세계 최고속, 0-400-0km/h, 제동력 등 다수의 세계 기록을 보유하며 하이퍼카 성능의 정점을 보여줬습니다. 이 글에서는 코닉세그가 실제로 세운 주요 세계 기록과 F1과의 비교를 통해, 기술력의 위엄을 분석합니다.
1. F1보다 빠르다고? 민간차와 레이스카의 차이점
1-1. 목표가 다른 두 기술의 세계
F1 머신은 회전력, 다운포스, 코너링 속도에 최적화된 경주용 설계입니다. 최고속보다는 랩타임 단축과 기민한 조작이 목적이며, 주행 쾌적성이나 규제 준수와는 무관합니다.
반면 하이퍼카, 특히 코닉세그의 차량은 도로 주행이 가능한 상태에서 레이싱급 성능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편의 장비, 안전장치, 배출가스 기준까지 모두 충족하면서도, 성능 면에서는 순수 레이스카조차 압도하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1-2. 민간차가 F1보다 빠를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순가속·최고속·제동력 등 일부 수치에서는 F1보다 빠릅니다. 물론 트랙에서의 코너링 성능은 여전히 F1의 영역이지만, 직선 가속과 제동, 최고속도 영역에서는 코닉세그가 앞서고 있습니다.
2. 세계 기록 ① – 최고속도: Agera RS, 447.2km/h 달성
2-1. 2017년, 공인 세계 최고속 차로 등극
2017년, 미국 네바다주 고속도로에서 Agera RS는
-
447.2km/h(277.9mph)의 양방향 평균 최고속 기록과
-
단방향 기준으로는 무려 457.94km/h(284.55mph)를 기록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양산차 타이틀을 획득했습니다.
이 기록은 당시 부가티를 포함한 모든 경쟁 브랜드의 기록을 능가했습니다.
2-2. F1 머신과 비교하면?
F1 차량은 고다운포스 설계로 인해 일반적으로 370km/h(230mph) 이상 속도에 도달하지 않습니다.
즉, Agera RS는 F1보다 약 70km/h나 더 빠른 최고속도를 기록한 민간용 차량입니다.
3. 세계 기록 ② – 0–400–0km/h: Agera RS & Regera
3-1. Agera RS: 36.44초 (2017)
Agera RS는 가속과 제동을 종합한 0–400–0km/h 테스트에서
-
가속 26.88초 + 감속 9.56초 = 총 36.44초라는 기록을 세우며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빠른 가감속 통합 차량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이는 단순 속도뿐 아니라 전체 차량 시스템(엔진, 브레이크, 타이어, 서스펜션)의 완성도를 입증한 수치입니다.
3-2. Regera: 31.49초로 신기록 경신 (2023)
2023년에는 하이브리드 하이퍼카 Regera가 해당 기록을 다시 경신했습니다.
-
기어 없는 구동 시스템(KDD)을 기반으로
-
총 31.49초라는 믿기 어려운 속도로 0–400–0km/h를 완료했습니다.
이 기록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순수 내연기관보다도 뛰어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4. 세계 기록 ③ – 가속력과 제동 성능
4-1. Jesko Absolut: 가속력의 기준을 다시 세우다
공식 테스트는 아직 진행 중이지만, 코닉세그 내부 시뮬레이션과 실주행 데이터에 따르면:
-
0–100km/h 약 2.5초
-
0–200km/h 약 5초 이내
-
0–300km/h 약 10초 이내
라는 경이적인 가속 성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LST(라이트 스피드 트랜스미션)의 즉각적인 변속 기술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4-2. Regera의 제동 안정성
Regera는 전기모터의 회생 제동과 탄소세라믹 디스크 브레이크를 결합하여
-
400km/h → 0km/h를 10초 미만에 마칠 수 있는 성능을 발휘합니다.
이는 고속에서의 브레이크 페이드 없는 반복 제동까지 가능하게 하며, 비행기 수준의 감속 성능을 자랑합니다.
5. 그 외 기록과 그 기반 기술들
5-1. One:1 – 세계 최초 1:1 파워-중량비 실현
One:1은 1,360마력의 출력과 1,360kg의 무게로
세계 최초 1:1 출력 대 중량비를 달성한 양산차입니다.
이 모델은 ‘메가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시하며 하이퍼카의 개념을 확장시켰습니다.
5-2. 기록을 만든 기술력 – KDD, LST, 에어로 설계
-
KDD 시스템: 변속기 제거를 통해 토크 손실 제거
-
LST: 전자식 다중 클러치로 20ms 이하의 즉시 변속
-
액티브 에어로: 고속 안정성과 코너링 균형을 자동 조절
-
카본 모노코크: 초경량 고강도 구조의 기본 베이스
이러한 기술들이 코닉세그의 ‘기록 제조 능력’을 실현시킨 핵심입니다.
6. 왜 코닉세그는 ‘기록 제조기’로 불릴까
6-1. 단순히 빠른 것이 아닌, 항상 가장 빠르다
코닉세그는 모델 하나하나마다 의도적으로 이전 모델을 능가하는 성능을 목표로 개발합니다.
-
2002년 CC8S부터
-
2017년 Agera RS,
-
2023년 Regera까지
기록은 단지 부수 효과가 아닌 ‘개발의 목표’입니다.
6-2. 측정 가능한 혁신을 추구하는 브랜드
코닉세그는 마케팅보다 측정 가능한 기술 혁신에 집중합니다.
기록은 단지 숫자가 아닌, 기술이 작동함을 보여주는 과학적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브랜드는 업계 내부에서도 존경을 받습니다.
광고보다 데이터로 증명하는 브랜드, 그것이 코닉세그입니다.
결론: F1을 넘어서, 기술의 한계를 넘다
코닉세그는 F1과 경쟁하려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고속도, 가속력, 제동력 등 측정 가능한 영역에서는 경주차를 뛰어넘는 민간차를 실제로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차량은 도로를 달릴 수 있으며,
“기술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가장 진지하고 정직한 답변을 하고 있습니다.